조선시대 음식 (11) 썸네일형 리스트형 조선시대 궁중 음식 세면, 장수와 혼례를 상징한 국수 오늘은 조선시대 궁중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녔던 음식인 '세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세면은 이름 그대로 아주 가늘게 뽑아낸 국수로, 평범한 음식이 아니라 왕실의 혼례나 장수연 같은 의례에서만 쓰였던 귀한 음식입니다. 특히 『진연의궤』를 살펴보면 왕실 혼례 때 올려졌던 미수연(88세 장수연) 상차림에 세면이 쓰였다고 전해집니다. 단순히 가늘게 뽑은 국수가 아니라, 장수와 기쁨을 상징하며 정성과 기술이 함께 담긴 조선시대 궁중 음식의 정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1. 세면은 어떤 음식인가?세면(細麵)은 한자 그대로 ‘가는 국수’를 의미합니다. 오늘날에도 국수의 굵기는 조리법이나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세면’은 단순히 얇은 면발을 뜻하는 것을 넘어 섬세한 손맛과 정성을 상징하는 음식이었습니다. 가늘게 뽑을수록 .. 난면, 물 없이 달걀로만 반죽한 국수 오늘은 조선시대 양반가에서 귀한 손님을 대접하거나 특별한 날에만 맛볼 수 있었던 최고급 국수인 '난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보통 국수를 만들 때 물을 당연히 들어간다고 생각하지만 '난면'은 물을 넣지 않고 오직 달걀로만 만든 독특한 전통음식이었습니다. 과연 옛 조상들은 왜 물을 쓰지 않고 달걀로만 국수를 만들었으며, 오늘날 이 음식이 거의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요?1. 난면, 이름에 모든 것이 담기다난면은 그 이름에서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자를 보면 '알 란(卵)'에 '국수 면(麵)' 자를 합쳐 말 그대로 '달걀 국수'라는 뜻입니다. 밀가루에 물 대신 달걀을 넣어 반죽하고, 이를 얇게 밀어 국수 가락을 만드는 것이 특징인 음식입니다.오늘날에는 밀가루나 달걀이 흔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사정이 .. 잊혀진 궁중 진미, 닭고기 찜 '계증' 조선시대 궁중 요리 중 하나였던 ‘계증’은 오늘날에는 거의 사라진 귀한 전통 닭찜입니다. 이 글에서는 문헌 속 기록을 통해 계증이 어떤 요리이고, 현대적으로 재현할 수 있는 요리 방법을 소개합니다. 1. 계증이란 무엇인가?'계증'은 글자 그대로 '닭을 찐다'는 뜻입니다. 조선시대 요리서 《규합총서》에 등장하는 궁중 및 양반가 요리로, 닭고기를 손질한 뒤 향신 채소와 함께 쪄낸 음식입니다. 오늘날의 백숙이나 찜닭과는 다른 특징이 있는데, 국물보다 고기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리는 조리법이 핵심이었습니다. 《규합총서》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닭은 털과 내장을 깨끗이 하여 장과 향채를 넣고 찌되, 국물은 적게 하여 향을 보존케 하라.” 여기서 ‘향채’는 파, 마늘, 생강, 후추, 산초 등 당시 ..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