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음식 (4)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름 더위를 식히던 조선의 보양 음료, 제호탕 이야기 푹푹 찌는 한여름에 갈증과 더위로 지칠 때면 우리는 시원한 아이스커피나 탄산음료를 찾습니다. 그렇다면 냉장고와 에어컨이 없었던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무엇으로 무더위를 이겨냈을까요? 그 해답은 바로 제호탕에 있습니다. 제호탕은 단순히 목을 축이는 음료가 아니라 임금이 직접 신하들의 건강을 염려하여 내리던 귀한 여름 보약이었습니다. 오늘은 생소한 이름을 가진 조선의 여름 음료인 제호탕에 대해 알아보고 이 음료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1. 제호탕은 어떤 음료일까? 제호탕은 더위를 식히고 몸의 기운을 북돋우며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시던 궁중의 전통 약용 음료로 오매육(껍질을 벗겨 연기에 그을린 매실 살), 사인(향신료의 일종), 백단향, 초과(생강과 식물의 열매) 그리고 꿀을 가지고 만든.. 전약, 달콤한 약이 된 궁중 간식 추위가 매섭게 몰아치던 조선의 겨울철, 궁중에서는 단순한 음식이 아닌 특별한 ‘약과’를 만들어 왕과 신하의 건강을 챙겼습니다. 오늘은 문헌 속에서 볼 수 있는 궁중 절식 음식, 전약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1. 전약이란 어떤 음식인가?전약은 글자 그대로 ‘달여 만든 약’이라는 뜻을 지닌 궁중 음식입니다. 일반적으로 ‘약과’라 하면 기름에 튀겨낸 간식을 떠올리지만, 전약은 약과와 조금 다릅니다. 꿀과 찹쌀가루, 참기름에 여러 가지 한약재를 넣고 오랜 시간 약불에서 달여 굳히는 방식이었습니다. 특히, 소가죽을 고아 만든 아교를 넣어 굳히는 독특한 방법이 사용되었습니다. 아교는 재료를 단단하게 만들 뿐 아니라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력을 보하는 귀한 약재로도 쓰였습니다. 그래서 전약은 단순한 군것질거리가 아니라 .. 왜 전복을 두드려 탕을 끓였을까? 궁중 최고 보양식, 추복탕 오늘은 조선시대 궁중 보양식 '추복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왕의 건강을 지키고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당대 최고의 재료와 기술을 집약시킨 특별한 보양식들을 만들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름 자체에 특별한 조리 비법이 숨겨져 있는 음식이 바로 추복탕입니다. 이 음식은 어떤 음식이고, 왜 지금은 우리가 보기 힘든 음식이 되었는지 한 번 따라가보겠습니다.1. 추복탕은 어떤 음식인가?추복탕의 이름을 한자로 풀이하면 이 음식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추(搥)’는 두드린다는 뜻이고, ‘복(卜)’은 전복을 의미하며, ‘탕(湯)’은 국물 요리를 가리킵니다. 즉, 추복탕은 ‘전복을 두드려 끓인 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이 음식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생전복이 아니라 건복(말린 전복)을 사용.. 고기 대신 생선으로 만든 궁중 만두, 어만두 오늘은 조선시대 궁중의 특별한 음식 중 하나인 ‘어만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어만두는 이름 그대로 ‘생선 만두’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고기를 사용하지 않고 생선 살을 이용해 빚은 독특한 만두 요리입니다. 단순한 만두라기보다 궁중의 섬세한 조리법과 음식 철학이 담겨 있는 음식으로 평가됩니다. 기록에 따르면 어만두는 왕실 연향이나 중요한 의례의 상차림에 오르던 음식으로 단백하면서도 귀한 재료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높은 위상을 지닌 궁중 음식이었습니다. 1. 왜 고기 대신 생선으로 만들었을까?‘어만두'라는 이름은 한자를 그대로 풀이하면 ‘물고기 만두’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고기를 넣어 빚은 만두와 다르게 어만두는 생선 살을 곱게 다져 소로 사용하고 밀가루나 녹말 반죽으로 얇게 감싸 빚어낸 음식입니다.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