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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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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밀과, 꿀과 참기름으로 만들었던 우리 과자 명절이나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달콤하고 꾸덕꾸덕한 간식인 '약과'. 우리는 약과에 너무나 익숙하지만, 그 약과의 원형인 '유밀과'가 지금의 맛과 완전히 달랐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조선시대 문헌 속에 기록된 유밀과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깊고 진한 풍미를 가진 '과자'의 차원을 넘어선 요리였습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최초의 요리책 『산가요록』의 기록을 바탕으로 진짜 꿀과 참기름으로 만들었던 유밀과의 원형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그리고 그 맛은 왜 우리 곁에서 사라졌는지 그 비밀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1. 유밀과란 무엇인가?유밀과는 한자 뜻 그대로 '기름'과 '꿀'로 만든 '과자'를 의미하는 우리나라 전통 한과의 한 종류입니다. 밀가루를 반죽하여 모양을 낸 뒤, 기름에 튀겨 꿀이나 조청에 담가..
전약, 달콤한 약이 된 궁중 간식 추위가 매섭게 몰아치던 조선의 겨울철, 궁중에서는 단순한 음식이 아닌 특별한 ‘약과’를 만들어 왕과 신하의 건강을 챙겼습니다. 오늘은 문헌 속에서 볼 수 있는 궁중 절식 음식, 전약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1. 전약이란 어떤 음식인가?전약은 글자 그대로 ‘달여 만든 약’이라는 뜻을 지닌 궁중 음식입니다. 일반적으로 ‘약과’라 하면 기름에 튀겨낸 간식을 떠올리지만, 전약은 약과와 조금 다릅니다. 꿀과 찹쌀가루, 참기름에 여러 가지 한약재를 넣고 오랜 시간 약불에서 달여 굳히는 방식이었습니다. 특히, 소가죽을 고아 만든 아교를 넣어 굳히는 독특한 방법이 사용되었습니다. 아교는 재료를 단단하게 만들 뿐 아니라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력을 보하는 귀한 약재로도 쓰였습니다. 그래서 전약은 단순한 군것질거리가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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