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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연의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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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전복을 두드려 탕을 끓였을까? 궁중 최고 보양식, 추복탕 오늘은 조선시대 궁중 보양식 '추복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왕의 건강을 지키고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당대 최고의 재료와 기술을 집약시킨 특별한 보양식들을 만들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름 자체에 특별한 조리 비법이 숨겨져 있는 음식이 바로 추복탕입니다. 이 음식은 어떤 음식이고, 왜 지금은 우리가 보기 힘든 음식이 되었는지 한 번 따라가보겠습니다.1. 추복탕은 어떤 음식인가?추복탕의 이름을 한자로 풀이하면 이 음식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추(搥)’는 두드린다는 뜻이고, ‘복(卜)’은 전복을 의미하며, ‘탕(湯)’은 국물 요리를 가리킵니다. 즉, 추복탕은 ‘전복을 두드려 끓인 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이 음식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생전복이 아니라 건복(말린 전복)을 사용..
조선시대 궁중 음식 세면, 장수와 혼례를 상징한 국수 오늘은 조선시대 궁중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녔던 음식인 '세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세면은 이름 그대로 아주 가늘게 뽑아낸 국수로, 평범한 음식이 아니라 왕실의 혼례나 장수연 같은 의례에서만 쓰였던 귀한 음식입니다. 특히 『진연의궤』를 살펴보면 왕실 혼례 때 올려졌던 미수연(88세 장수연) 상차림에 세면이 쓰였다고 전해집니다. 단순히 가늘게 뽑은 국수가 아니라, 장수와 기쁨을 상징하며 정성과 기술이 함께 담긴 조선시대 궁중 음식의 정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1. 세면은 어떤 음식인가?세면(細麵)은 한자 그대로 ‘가는 국수’를 의미합니다. 오늘날에도 국수의 굵기는 조리법이나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세면’은 단순히 얇은 면발을 뜻하는 것을 넘어 섬세한 손맛과 정성을 상징하는 음식이었습니다. 가늘게 뽑을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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