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문화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향란주, 난초 향을 빌려온 전설 속 명주 술에 과일이나 꽃을 넣어 향을 더하는 일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흔한 풍습이었습니다. 중국에서는 국화주, 일본에는 벚꽃 잎을 담근 벚꽃주가 있듯이 향긋한 식물을 활용한 술은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왔습니다. 조선의 선비들이 즐겼던 술 가운데에는 한층 더 특별한 술이 있었습니다. 꽃이나 잎을 술에 넣는 대신에 그저 향만을 스며들게 한 술이자 사군자 중 으뜸으로 꼽히는 난초의 맑고 고고한 향기를 빌려와 빚은 술, 바로 향란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향란주란 어떤 술이고 문헌 기록에는 어떻게 기록되어 있는지 살펴본 다음, 현재는 향란주를 보기 어려운 이유와 우리에게 주는 교훈에 대해 한 번 설명해 보겠습니다.1. 향란주란 무엇인가? 향란주는 이름 그대로 “난초의 향이 담긴 술”입니다. 그러나 난초를 술에 넣어 우려내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