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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소재 백과

안감용 원단 종류 – 의류 내부 소재의 숨은 세계

우리가 옷을 고를 때 주로 보는 건 겉감입니다. 색감, 촉감, 디자인이 시선을 끄는 이유이기도 하죠. 그러나 옷의 진짜 품질은 안감에서도 드러납니다. 직접적으로 피부에 닿는 부분이자, 겉감의 흐름과 핏을 완성해주는 요소가 바로 안감입니다. 고급 재킷이나 드레스에 들어가는 안감 원단은 단순한 내부 마감 그 이상을 의미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안감용 원단의 다양한 종류와 그 특징들을 소개하며, 옷의 ‘숨은 세계’를 들여다보려 합니다.


1. 폴리에스터 안감 – 가장 흔하고 효율적인 선택


안감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재는 단연 폴리에스터입니다. 합성 섬유인 폴리에스터는 원가가 저렴하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나 많은 브랜드에서 애용합니다. 광택이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촉감 덕분에 겉감과의 마찰을 줄여 착용감을 높여주며, 구김이 잘 생기지 않아 관리도 간편한 편입니다.

특히 폴리 안감은 슬랙스, 재킷, 코트 등 다양한 의류에서 활용됩니다. 통기성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최근에는 통풍 기능이 강화된 기능성 폴리에스터 안감도 등장해 단점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컬러와 패턴 구현이 쉬워 패션적으로도 장점이 많은 소재입니다.


2. 큐프라(Cupra) – 고급 의류의 안감 필수 소재


큐프라(Cupra)는 면화에서 얻어지는 섬유인 리넨터(린터)를 원료로 만든 재생 섬유로, 자연 유래와 부드러운 감촉 덕분에 고급 의류 안감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특히 수트, 트렌치코트, 고급 드레스 등에 쓰이며, 피부에 닿는 촉감이 실크에 가까울 정도로 부드럽고 쾌적한 느낌을 줍니다.

흡습성과 통기성이 뛰어나 여름철에도 착용감을 높여주며, 정전기 발생이 적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생산 단가가 높고 세탁에 민감한 단점이 있어 주로 드라이클리닝이 권장됩니다. 브랜드에서 ‘고급 원단 사용’을 어필할 때 큐프라 안감 사용 여부가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3. 아세테이트(Acetate) – 광택감과 드레이프성의 조화


아세테이트는 셀룰로스를 원료로 하는 반합성 섬유로, 안감에 사용될 경우 특유의 은은한 광택과 드레이프성으로 우아한 실루엣을 강조해줍니다. 착용 시 부드럽고 피부에 들러붙지 않아 고급 드레스나 정장류에 자주 사용되며, 특히 여성복에서 그 매력이 빛납니다.

광택이 부드럽고 실크처럼 흐르는 질감은 의류 전반의 인상을 한층 고급스럽게 만들어줍니다. 다만 습기에 약하고 마찰에 약한 단점이 있어 외부 활동이 많은 의류보다는 ‘정적인 착용 환경’에서 적합합니다. 관리에는 다소 주의가 필요하지만, 시각적으로는 탁월한 효과를 제공합니다.


4. 메쉬, 니트 안감 – 기능성과 통기성 중심의 선택


메쉬(Mesh)나 니트 구조의 안감은 주로 스포츠웨어, 아우터, 기능성 의류에서 사용됩니다. 통기성과 신축성이 뛰어나 땀을 많이 흘리는 활동 환경에서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줍니다. 특히 여름철 경량 재킷이나 운동복 안감으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메쉬 안감은 구조적으로 겉감과 피부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줘 땀이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막아줍니다. 착용자의 움직임을 고려해 신축성 있게 제작되며, 일반적인 평직 안감과는 또 다른 기능적 목적을 충족시켜 줍니다. 최근에는 항균 기능을 더한 메쉬 안감도 등장해 위생적인 측면에서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안감용 원단 종류 – 의류 내부 소재의 숨은 세계


마무리 - 보이지 않는 부분의 완성도가 옷을 결정한다


안감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그 옷의 품질과 착용 만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소재에 따라 통기성, 정전기 발생, 움직임의 편안함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안감을 고를 때도 섬세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다음에 재킷이나 코트를 고를 때, 겉감만 보지 말고 안감의 재질과 마감도 함께 살펴보세요. 옷의 진짜 가치가 그 안에 숨어 있을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