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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소재 백과

스웨트셔츠 원단 – 후디에 쓰이는 소재의 구성

일상에서 캐주얼하면서도 편안한 스타일을 완성해주는 대표적인 의류 중 하나가 바로 ‘스웨트셔츠’, 즉 후디입니다. 추운 계절에는 이너웨어로, 간절기에는 단독 아우터처럼 활용되며 누구나 옷장에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만큼 대중적인 의류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하는 후디의 비밀은 바로 ‘원단’에 있습니다. 단순한 면 티셔츠와는 전혀 다른 구조와 혼용률, 조직 방식이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스웨트셔츠 원단에 대한 이해는 스타일뿐 아니라 실용성까지 좌우하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웨트셔츠 원단의 구성과 특징, 주로 사용되는 혼방 방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스웨트셔츠의 기본: 프렌치 테리와 기모 원단


스웨트셔츠 원단은 크게 '프렌치 테리(French Terry)'와 '기모(Brushed Fleece)'로 나눌 수 있습니다.
프렌치 테리는 안감이 고리 모양의 루프(loop)로 짜여 있어 통기성이 뛰어나고, 땀을 빠르게 흡수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봄·가을철에 적합하며, 땀을 많이 흘리는 활동적인 상황에서도 쾌적함을 유지시켜줍니다.
반면, 기모 원단은 안쪽을 긁어내어 보송보송하게 만든 구조로 되어 있어 따뜻한 보온성을 제공합니다. 겨울철에 흔히 입는 두툼한 후디나 맨투맨 스웨트셔츠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기모 처리된 면은 피부에 닿는 감촉도 부드러워 이너웨어로도 좋은 선택이 됩니다.

두 원단 모두 겉면은 평직이나 저지와 비슷한 느낌으로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고, 착용 시 외관상 큰 차이는 없지만 착용감과 계절성에서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계절에 맞는 원단 선택이 중요합니다.


2. 면 100%? 혼방? 후디에 자주 쓰이는 원단 조합


많은 사람들이 스웨트셔츠는 ‘면 100%’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혼방률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조합은 면 80% + 폴리에스터 20% 혹은 '면 60% + 폴리에스터 40%'입니다.
면은 흡습성과 통기성이 좋지만, 건조 속도가 느리고 구김이 잘 생기는 단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폴리에스터를 혼방하면 빠른 건조성과 형태 안정성이 더해지면서 실용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신축성과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스판덱스를 3~5% 정도 첨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혼방은 특히 활동량이 많은 스포츠 후디나 트레이닝복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혼방률에 따라 착용감, 땀 배출 능력, 내구성이 달라지므로,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후디를 입는지를 고려해 원단 조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웨트셔츠 원단 – 후디에 쓰이는 소재의 구성


3. 조직 방식: 편직 구조가 만드는 유연함


스웨트셔츠에 주로 사용되는 편직 방식은 ‘저지(knit) 편직’이며, 이는 일반적인 직물보다 훨씬 유연하고 신축성이 좋은 구조입니다. 특히 루프백(Loopback) 구조는 안쪽에 고리 형태의 루프를 남겨두는 방식으로, 프렌치 테리 원단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또한, 후디 특유의 포근한 느낌은 이중직(Double knit) 구조에서 오기도 하는데, 이는 겉감과 안감을 따로 짜서 붙인 듯한 방식으로 내구성이 강하고 탄탄한 느낌을 줍니다.

스웨트셔츠 특유의 늘어짐 방지 기능은 바로 이러한 편직 구조에서 나오며, 동시에 다양한 피그먼트 염색이나 가공법도 적용할 수 있어 디자인 측면에서도 폭넓은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4. 기능성과 디자인의 균형: 현대적 후디의 진화


오늘날의 후디는 단순한 운동복이나 라운지웨어를 넘어 일상복, 패션 아이템으로서도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원단의 선택도 더욱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흡습·속건 기능, 방풍 기능, 자외선 차단 기능 등이 적용된 기능성 혼방 소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리사이클 원단이나 오가닉 코튼을 사용한 친환경 스웨트셔츠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루즈핏, 오버사이즈, 크롭 스타일 등 다양한 실루엣이 가능해지면서 원단의 두께, 중량(gsm), 드레이프성 등이 후디의 전체적인 인상을 결정짓는 요소가 됩니다.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후디를 원한다면, 단순한 브랜드나 디자인뿐 아니라 ‘어떤 원단이 사용되었는가’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은 습관입니다.


마무리 - 후디, 그 안의 원단이 주는 편안함


스웨트셔츠는 단순한 옷 한 벌이 아닙니다. 그 속에 담긴 원단의 구성과 구조는 착용자의 하루를 더욱 편안하게 만들고, 계절과 활동에 맞는 적절한 선택지를 제시합니다. 프렌치 테리의 통기성, 기모의 보온성, 혼방의 실용성까지—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후디는 우리 일상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다음에 후디를 고를 때는 겉모습만이 아니라 ‘어떤 원단으로 만들어졌는가’를 함께 고민해보세요. 그 작은 선택이 오랫동안 편안함을 약속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