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조선의 관리는 왜 보자기에 문양을 새겼을까? 조선시대의 직물이라 하면 화려한 비단이나 소박한 삼베 혹은 무명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천들이 단지 실용적인 용도에만 머물렀던 것은 아닙니다. 특히 관인(관리)의 소지품이나 문서를 감싸던 '보자기'와 '보감'에는 단순한 기능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 옷감들 위에는 문양이 수놓아졌고 그것은 권위와 신분, 심지어 국가의 질서까지 상징하는 중요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이처럼 무명과 삼베 위에 새겨진 문양의 문화적 의미를 통해 조선의 세계관을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1. 보자기와 보감이란 무엇인가?조선시대에는 물건이나 문서를 감싸는 천이 실용적이면서도 의례적인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었습니다. - 보자기: 물건을 싸거나 보호할 때 쓰던 천입니다. 관리의 옷, 관청 문서, 고가 물품 등을.. 조선의 세금은 천으로 냈다: 무명과 삼베의 숨은 역사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을 보면, 백성들이 곡식이나 특산물을 바치는 ‘공납’ 장면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공납은 조선의 국가 재정을 떠받치는 핵심 제도였고 그 중심에는 다소 의외의 물품이 있었습니다. 바로 화려한 비단이 아닌 무명(면포)과 삼베(저포)라는 평범한 옷감이었습니다.오늘은 이 무명과 삼베가 단순한 직물을 넘어 조선의 세금 제도와 경제 그리고 백성들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1. 국가 재정을 떠받친 옷감들조선은 유교를 바탕으로 한 질서 있는 통치를 지향했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재정이 필수였습니다. 이때 쌀과 더불어 무명과 삼베는 국가 운영의 핵심 자원이었습니다. - 세금으로 바쳐지는 옷감: 정부는 전국의 백성들에게 일정량의 무명과 삼베를 징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