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셀(Lyocell) vs 텐셀 – 혼동하기 쉬운 친환경 섬유 비교

오늘은 '리오셀 vs 텐셀' 이라는 주제로 비슷하지만 다른 두 소재를 한번 비교해보겠습니다.

우선 리오셀과 텐셀이 각각 무엇인지, 공통점과 차이점, 마지막으로 두 소재가 활용되는 부분에 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1. 리오셀(Lyocell)이란? –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재생 셀룰로스 섬유

리오셀(Lyocell)은 자연에서 유래한 친환경 섬유로, 주로 유칼립투스, 참나무, 너도밤나무와 같은 빠르게 성장하는 나무에서 추출한 셀룰로스를 원료로 사용합니다. 이 섬유는 ‘재생 셀룰로스 섬유’라는 카테고리에 속하며, 자연 분해가 가능하고 생산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리오셀의 제조 공정은 일반적인 레이온보다 훨씬 친환경적인 방식을 따릅니다. 유기용매를 사용하는 폐쇄형 시스템(closed-loop process)을 통해 화학 물질을 99% 이상 회수하여 재사용하므로, 수질오염과 자원 낭비를 현저히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 덕분에 리오셀은 환경오염 문제에 민감한 시대에 매우 적합한 소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리오셀 섬유는 뛰어난 흡습성, 통기성, 그리고 부드러운 촉감을 지니고 있어 실용성과 착용감 모두를 만족시키는 소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피부 자극이 적어 민감성 피부를 가진 이들에게도 적합하며, 정전기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겨울철에도 정숙한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2. 텐셀(Tencel)이란? – 리오셀의 고급 브랜드, 렌징의 기술력이 만든 섬유

텐셀(Tencel)은 오스트리아의 섬유 전문 기업인 ‘렌징(Lenzing)’이 생산하는 리오셀 섬유의 상표명입니다. 즉, 리오셀이 섬유의 종류를 뜻한다면, 텐셀은 그중에서도 특정 브랜드의 고급 제품군을 의미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텐셀이 전혀 다른 원단으로 보일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리오셀 계열의 프리미엄 섬유라 볼 수 있습니다.

렌징은 텐셀 브랜드를 통해 지속 가능성과 환경 보호를 강조하는 섬유 산업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이들은 세계적으로 엄격한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였으며, 원료 공급망의 투명성, 생산 효율성, 탄소 배출 최소화 등의 분야에서도 높은 기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텐셀은 단순히 친환경적인 재료를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 전반에서 친환경 가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텐셀은 그 부드러움과 광택, 드레이프성에서 일반 리오셀보다 한층 더 뛰어난 품질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렌징이 보유한 독자적인 제조 기술과 품질 관리 시스템 덕분이며, 이에 따라 텐셀은 고급 여성복이나 이너웨어, 기능성 웨어 등에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3. 리오셀과 텐셀의 공통점과 차이점 – 한 뿌리에서 갈라진 두 섬유

리오셀과 텐셀은 기본적으로 같은 섬유 계열에 속해 있으며, 물리적 성질과 환경적 이점에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섬유 모두 나무에서 유래된 셀룰로스를 원료로 하며, 생산 과정에서도 비슷한 공정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특히 흡습성과 통기성이 뛰어나고, 섬유가 피부에 닿았을 때 부드럽고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또한 자연분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패션을 지향하는 브랜드와 소비자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텐셀은 ‘브랜드화된 리오셀’이라는 점에서 몇 가지 차별성을 갖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생산지와 공정의 투명성, 친환경 인증 기준의 엄격함입니다. 렌징은 FSC 인증을 받은 숲에서만 나무를 공급받고, 생산 과정의 모든 단계에서 환경 영향을 모니터링하며, 생산된 텐셀 섬유에 고유한 추적 시스템을 적용합니다.

또한, 텐셀은 제품의 균일성과 품질 유지 측면에서 리오셀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따르기 때문에, 브랜드 가치가 높은 의류 제품에서 선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모든 텐셀은 리오셀이지만, 모든 리오셀이 텐셀은 아닙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텐셀이라는 라벨이 붙은 제품을 통해 보다 안심하고 친환경적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4. 활용 분야 – 리오셀과 텐셀, 일상 속에서 어떻게 활용될까?

리오셀과 텐셀 섬유는 뛰어난 기능성과 쾌적한 착용감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류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블라우스, 셔츠, 팬츠, 원피스와 같은 일상복에서부터, 속옷, 잠옷, 운동복 등 피부에 직접 닿는 의류까지 폭넓게 활용됩니다. 특히 여성복에서는 텐셀의 드레이프성과 은은한 광택을 활용한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자주 등장하며, 유아복이나 침구 제품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땀 흡수가 뛰어나고 통기성이 우수한 특성 덕분에 시원한 착용감을 제공하고, 겨울철에는 정전기 발생이 적고 보온성과 쾌적함이 유지되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활용도가 높은 소재입니다. 최근에는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텐셀 기반의 데님, 셔츠, 스포츠웨어 등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리오셀과 텐셀 모두 환경을 생각한 올바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제품에 부착된 라벨을 통해 정확한 소재 명칭과 브랜드를 확인하고, 인증 마크나 생산 정보를 검토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이는 나와 지구 모두에게 이로운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작은 실천이 될 것입니다.